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형 영화 명작들이 많지만 저는 TOP3안에 드는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 재밌고 좋아합니다. 아직 못 보신 분이 계시다면 무조건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소개해봅니다.
줄거리
여자주인공 마코토와 남자주인공 치아키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입니다. 평범한 여학생이었던 마코토에게 어느 날 갑자기 과거로 시간을 돌리고 그 시간 속으로 갈 수 있는 타임리프 능력이 생깁니다. 마코토는 엄청난 이 능력을 아주 알차게 사용하게 되는데, 학교 시험과 지각 그리고 여러 가지 실수들을 되돌려 좋은 결과를 얻어냅니다. 마치 세상이 자신의 손바닥 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타임리프 능력을 마음껏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 마코토에게는 친한 친구 고스케와 치아키가 있습니다. 그들은 성적도 좋아지고 지각도 하지 않게 된 마코토의 변화를 좋게 바라봅니다. 셋은 평소처럼 자주 하던 야구놀이를 운동장에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자주인공인 치아키가 갑자기 고백을 합니다. 자신과 사귀어 주지 않겠냐는 고백을 느닷없이 하는 치아키와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 놀란 마코토는 그 고백을 없애기 위해 타임리프 기능을 사용해 과거로 로 시간을 돌려버립니다. 덕분에 치아키의 고백은 없었던 일이 되었고 그 말을 듣지 않고 마코토는 집으로 가버립니다. 하지만 능력을 사용하면 할수록 이상하게 일이 점점 꼬이고 엉망이 되어갑니다. 특히 본인에게 고백했던 치아키는 마코로 친구 유리와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되어버립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니 마음 한 구석이 이상하고 질투라는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그리고 코스케를 남몰래 좋아하는 후배 여학생의 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마코토는 타임리프를 여러 차례사용하게 됩니다. 그 결과 마코토에게 일어나야 할 큰 부상이 코스케에게 발생하며 일이 제대로 꼬여버립니다. 이 능력을 너무나 쉽고 무자비하게 사용하며 결국 본인이 원하는 결과가 아닌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마코토가 이 상황을 해결하고, 치아키와의 관계에게 발생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추천하는 이유
소설책으로 먼저 이 작품을 접했을 때, 앉은 그 자리에서 한 번도 쉬지 않고 책을 다 읽어버릴 정도로 재밌고 몰입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스토리였습니다. 보통 원작소설을 먼저 읽게 될 경우 그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대부분 큰 실망감을 얻었던 경험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달랐습니다. 실사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면서 소설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그 장면과 인물들이 그대로 반영된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단순히 어린 학생들의 풋풋하고 어리숙한 사랑이야기만을 담았다기보다는 어른이 보아도 가슴이 아프고 아련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꽤나 어른스러운 사랑의 감정이 담겨있습니다. 기승전결이 매끄럽고 각 역할들의 느끼는 감정이나 가장 중요한 장면들에서의 연출은 감히 기가 막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97분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다 보고 난 후에 가시지 않는 여운은 그 어떤 작품보다 길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흘러도 언제든 생각나는 작품이고 다시 보아도 질리지 않습니다. 아직 보지 않은 당신이 제 글을 읽고 계시다면 믿고 꼭 한번 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일본 감성의 로맨스와 뻔하지 않은 이야기 전개와 반전들 그리고 감정을 나타내는 방식은 당신의 마음을 어쩌면 아프게 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느꼈던 가시지 않는 여운을 여러분들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음악 정보
애니메이션에서 사운드는 너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여기에서 나오는 대표 음악정보를 알려드립니다.
1.人生の メリーゴーランド (Jinsei no Merry-Go-Round) : 오프닝 곡으로, 아키노 카오리가 불렀습니다. 경쾌한 멜로디와 함께, 소녀가 시간을 되돌리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2.夕暮れ時の空 (Yuugure Toki no Sora) : 삽입곡으로, 마츠모토 나오가 작곡했으며, 아리아키 코우키가 불렀습니다. 이 곡은 영화에서 소녀가 시간을 되돌리면서 시계탑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환상적인 일몰의 풍경과 함께 연출되었습니다.
3. ギター の調べ"(Guitar no Shirabe) : 삽입곡으로, 마츠모토 나오가 작곡했습니다. 이 곡은 시간을 되돌리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소녀가, 가지고 있던 고향의 기억을 되살리면서 연주하는 기타 연주곡입니다.
4. 시계 타이머 : 이 작품에서 가장 유명한 사운드 중 하나로,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 소녀가 돌리는 시계 타이머의 소리입니다. 이 소리는 이후 다른 작품에서도 인용되기도 했습니다.
5. 일상 사운드 : 작품 전반에 걸쳐 일상 속에서 들리는 자연스러운 사운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산책하는 소녀의 발소리, 시계 타이머를 돌리는 소리, 바람이 불면서 깃털이나 잎사귀가 나뭇가지를 감싸는 소리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댓글